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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春雨
/허난설헌

  春雨暗西池
보슬보슬 봄비는 못에 내리고
  輕寒襲羅幕  찬바람이 장막 속 스며들 제
  愁倚小屛風 뜬시름 못내 이겨 병풍 기대니
  墻頭杏花落 송이송이 살구꽃 담 위에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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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박찰박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늦잠이었다. 토요일인지 일요일인지 긴가민가하다. 며칠이 지난것도 아닌데 벌써 기억에서 사라져버렸다. 단지 봄비가 내리는 소리와 회색빛깔의 공기만을 기억하고 있을뿐이다. 아, 베란다의 창을 열고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에 찬 흙내음을 맡은 것도 기억이 난다. 비를 보고 이런 포근함을 느낀게 언제쯤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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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이야기 - 권혁웅  (1) 2006.03.25
Posted by 라스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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