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의학신문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난 적이 있습니다. 읽다가 라스핀의 생각과는 다른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을 논하고자 합니다. (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부분이 기자분의 착각으로 써진 것이라면... 대략 낭패 ㅡㅡ; )

“상한·사상 관점차이 이해하면, 한 이치로 통한다”  2006/09/08

최준배 원장, 동원의역학회서 강조

  “사상의학과 상한론의 설명이 다르다는 것을 두고 잘못됐다 할 수 없다. 두 이론은 상이한 관점으로 설명한 것이고, 이를 이해하면 결국 그 뜻이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3일 경희대에서 열린 동원의역학회 제2회 학술집담회에서 최준배(경기 고양 청아한의원) 원장은 ‘동의수세보원 중 소음인 腎受熱 表熱病論의 傷寒論 條文의 체질관점적 재해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최 원장은 “한의학적 관점을 훈련하기 위해 내경·상한론·금궤요략·동의보감·수세보원 등 공부하기 위한 과정을 밟아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무시하고 질병·처방 위주로 관심을 갖다보니 이론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동의수세보원과 상한론의 조문 비교를 통해 두 이론의 관계를 고찰했다.
  그에 따르면, 동의수세보원에서 거론된 상한론의 내용 그 자체는 체질의 음양 관점이 아니라 장부의 속성과 그 연유만을 살핀 것이지만, 이제마 선생은 장부의 본성(한·열·온·량)에 따라 구분하고 병리를 따로 설명했다. 소음인 관점에서 소음인은 脾局과 腎局의 陽氣가 약하므로 表로 나타나는 汗出과 裡分의 下出의 소변은 기의 모태인 陰·津液을 泄하는 陰虛症의 위험을 초래한다. 그리하여 소음인은 稟氣된 陽氣가 적은 이유로 음양의 기운이 상함에, 생존을 위해 목표를 脾臟陽氣와 津液을 溫全히 하는데 둔다. 이는 상한론의 치료목표인 存津液·存氣와 같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윗글의 빨간색 밑줄 친 부분입니다. 흠....

<<동의수세보원 소양인 비수한 표한병>>에는 망양 망음의 기전이 자세히 나와있지요. 아래와 같습니다.

  古醫 又言 汗多亡陽 下多亡陰 此言是也
  何謂然耶  少陰人 雖則冷勝 然 陰盛格陽 敗陽外遁則 煩熱而 汗多也 此之謂 亡陽病也
                少陽人 雖則熱勝 然 陽盛格陰 敗陰內遁則 畏寒而 下多也 此之謂 亡陰病也
  亡陽亡陰病 非用藥 必死也 不急治 必死也
  亡陽者 陽 不上升而 反爲下降則 亡陽也
  亡陰者 陰 不下降而 反爲上升則 亡陰也
  陰盛格陽於上則 陽爲陰抑 不能上升於胸膈 下陷大腸而 外遁膀胱故 背表煩熱而汗出也 煩熱而 汗出者 非陽盛也 此 所謂內氷外炭 陽將亡之兆也
  陽盛格陰於下則 陰爲陽壅 不能下降於膀胱 上逆背膂而 內遁膈裡故 腸胃畏寒而泄下也 畏寒而 泄下者 非陰盛也 此 所謂內炭外氷 陰將亡之兆也


또 온병조변(溫病條辨)의 잡설 한론(汗論)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등장합니다.

汗也者, 合陰精陽氣蒸化而出者也. 『內經』云: 人之汗, 以天地之雨名之. 蓋汗之爲物, 以陽氣爲運也用, 以陰精爲材料. 陰精有餘, 陽氣不足, 則汗不能自出, 不出則死; 陽氣有餘, 陰精不足, 多能自出, 再發則痙, 痙亦死; 或熏灼而不出, 不出亦死也. 其有陰精有餘, 陽氣不足, 又爲寒邪肅殺之氣所搏, 不能自出者, 必用辛溫味薄急走之藥, 以運用其陽氣, 仲景之治傷寒是也. 『傷寒』一書, 始終以救陽氣爲主.

그렇습니다. 라스핀의 관점으로 기존 한의학의 관점에서 소음인을 보면 음정이 유여하고 양기가 부족하므로 양기를 북돋는게 주요 치법이 되더군요. 소음인 소음병에서도 하리청수에는 관계부자이중탕을 쓰고 대변이 막히면 먼저 파두를 쓴후 강출관중탕을 쓰라는 조문이 등장하고, 소음인 음성격양에서도 관계부자이중탕과 오수유부자이중탕, 벽력산을 쓰라는 조문이 등장하지요.

즉 라스핀의 관점에서는 소음인 리병도 存津液보다는 陽氣를 구하는 쪽으로 치료를 한다고 생각하기에, 위 기사에 쓰여있는대로 음허증을 초래한다는 것에는 동의하기가 어렵군요.

또 다음 문장인 "그리하여 소음인은 稟氣된 陽氣가 적은 이유로 음양의 기운이 상함에, 생존을 위해 목표를 脾臟陽氣와 津液을 溫全히 하는데 둔다."에서 라스핀식으로 생각을 한다면 脾臟陽氣를 온전히 하는 것과 津液을 온전히 하는 것은 엄연히 선후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즉, 비국양기를 온전히 하는 것은 치료의 주목적 또는 실제 치료의 행위가 되는 것이고 진액을 온전히 하는 것은 치료가 잘 되었을때 부수적으로 딸려 오는 효과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소음인 소음병(하리청수 음성격양)에서 조차도 진액을 보존하기 위한 지사제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익기부양제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고 “사상의학과 상한론의 설명이 다르다는 것을 두고 잘못됐다 할 수 없다. 두 이론은 상이한 관점으로 설명한 것이고, 이를 이해하면 결국 그 뜻이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는 말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오히려 이 말에는 무척 동감하는 편입니다. ('편'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위 기사가 요약본이기 때문이지요. 그 원본을 보고 싶군요 ㅋㅋ)


뭐... 별걸 다 걸고 넘어지는 라스핀의 잡설이었습니다. ^^a

Posted by 라스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