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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29 글을 읽는 방법 ::: 학성강당(서당) 화석선생님 말씀

一. 글을 처음 볼 때에 글자 하나하나의 생김새에  유의하면서 읽는다.

二. 동시에 한 문장의 새김을 속으로 새기면서 (의념으로) 읽는다.

三. 동시에 앞의 내용과 결부시키고 또한 앞으로 나올 내용을 예상하면서 읽는다.

四. 위의 세가지는 항상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며 완벽히 해석이 되고 암송을 한 후에도 같은 방법으로 해야 한다.

五. 따라서 한 글자를 길게 빼면서 늘일 수 밖에 없고 또한 깊은 사유 속에서 읽어야 하므로 말 기운을 깊은 단전에서부터 내게 되는데 이것이 독송이 되는 것이다.

六. 암송이 완벽해진 후에는 속도를 빨리하게 되는데 이때에도 위 一 - 三 번을 같이 하는 것이 좋다.

출처: 학성강학연구회 성의계 http://cafe.daum.net/chunggoksarang

학성강당 화석선생님의 말씀을 안성(공중보건의)이 기록하고 상운(원광한의 진단학교실 조교)이가 게시.

후배 송X준(이하 송군)이 서당 모임에 갈때 왜 성의계에 몸담고 있냐고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이에 '화석선생님께 너무 큰 가르침을 받아서'라는 요지의 대답을 했었지요.

본과1학년때쯤일까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삐딱하고 냉소적이며 다소 공격적이었던 때라 아침 공부때면 선생님께 꾸중을 들었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써먹으려고만하고 깊게 또는 정밀하게 공부하려 하지 않는다"는 꾸중이었습니다.

그때 배운 글자들은 기억이 희미한데 저 2가지는 아직도 또렷하게 박혀있습니다. 그 뒤로 깜냥에 한다고는 하는데, 노력하는 흉내만 내고 있는건 아닌지 심히 걱정되네요.

육현 혼인식때 인사를 드릴때 '그렇게 머리를 기르고 다니면 누가 뭐라고 안혀'라며 누구인지 궁금(라스핀이 단 2년동안 팍삭 삭은데다가....머리를 너무 기르긴 했지요^^)해하시는 선생님, 예전보다 기력이 많이 쇠해지신 것 같았습니다. ㅠㅜ 건강하게 오래오래토록 사셔서 불민한 제자들에게 따끔한 불호령내리시길....

저녁식사를 하고 오는 도중 밝은 반달을 보며 문득 화석선생님이 떠올라 서당 카페에 들렀다가, 잡념을 털어보고자 선생님의 말씀을 퍼와봅니다.

Posted by 라스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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